(간디스토마)라고도 불리는 (간흡충증)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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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증상

 

간흡충증은 기생충이 쓸개즙이 내려오는 통로인 담관에 기생하면서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원인이 되는 기생충인 간흡충은 사람 몸속에서 보통 3~4년 정도 살 수 있지만 길게는 20~30년까지 생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간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충란(알)이 배출되고, 이 충란은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이 등의 민물조개류에 먹힌 후 그 안에서 다음 단계로 성장하게 된다. 중간단계로 자란 간흡충은 중간숙주의 몸에서 나와 물속에서 헤엄치며 돌아다니다가 제2중간숙주인 민물고기에 달라붙어 근육 내로 들어간다. 이후 사람이나 동물이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된다.

 

간흡충증의 증상은 감염 기생충 수, 감염 기간, 합병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감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감염된 기생충 수가 많을수록, 감염 기간이 길수록 여러 증상이 유발된다.

 

특히 급성감염 시에는 주로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는데, 상복부 통증, 발열, 소화불량, 위장 출혈,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사까지 이를 수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피부에 황달 증세가 나타나거나 간이 커지며 복수가 차고 야맹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흡충은 주로 간이나 간 밖의 담관, 담낭 속에 살면서 담관과 담낭을 자극한다. 또 이차적인 세균 침입을 유도하고 심한 염증을 일으켜 담관염이나 담낭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간흡충이 간 내 담관에 감염되면 담도를 막아 담도 폐쇄를 일으킨다. 이러한 담도 폐쇄와 만성적인 염증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담관암이 생길 수 있으며, 간암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진단과 치료

 

간흡충 감염을 진단하기 위해 대변 내 충란 검사법, 피부반응 검사(C.S. skin test), 초음파,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 공명영상(MRI), 혈액검사를 이용한 기생충 항체검사 등을 활용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일반화된 검사법은 대변에서 간흡충의 알을 찾아내는 대변 충란 검사법이다. 이를 통해 감염 여부를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대변 내 충란 수를 측정함으로써 얼마나 심하게 감염됐는지 감염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프라지콴텔(Praziquantel) 성분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이 약물을 1일간 4정, 4회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투약 2~3주 후 다시 대변검사를 시행해 완치됐는지 확인하고, 완치됐다면 1년 후 재감염 검사를 한다.

 

특히 간흡충증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구충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는 민물고기를 즐겨 먹는 환경이라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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